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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Love/취미・꽃꽂이

고속터미널 꽃시장 방문 & 집에서 하는 꽃꽂이

irinah 2020. 12. 8. 23:29

안녕하세요 Irinah 입니다.

 

얼마전에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다녀와서 꽃을 사봤어요.

집이 심심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꽃시장에 들러 힐링도 할겸 겸가겸사 다녀왔네요.

 

한달에 한번 정도 꼭 들르는 고속터미널 꽃시장.

 

매번 저 혼자 갈때마다 궁금해했던 남편. 지난 번에 같이 따라오더니 꽃시장 가는게 은근 좋다며 이제는 저랑 한달에 한번 꼭 같이 가서 꽃을 골라요. 

사는 족족 다 들어주는 든든한 남편님 ㅋㅋ 같이 따라오면 짐꾼 역할을 제대로 해줘요. 나름 꽃보는 안목도 있어서 저랑 같이 꽃을 골라주기도 해요. 제가 좋아하는 거에 관심을 가져주고 같이 좋아해주면 그거만큼 부부생활에 좋은게 없더라고요.

 

레몬색의 메리골드와 해바라기와 소재로 간단한 어레인지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골라봤어요. 유난히 꽃이 저렴한 시즌이어서 한다발에 만원도 안된 가격으로 좋은 꽃들을 많이 데려왔어요.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쌀알처럼 생긴 보라색 꽃과 안개꽃처럼 너무 예뻤던 하얀 꽃이 너무 예뻐서 큰 고민없이 골랐어요. 같이 어레인지하면 조화롭게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늦은 새벽인지라 너무 졸려서 집에 오자마자 시들지 않게 포장을 풀고  화병에 대충 꽂아둡니다. 

 

다음날 아침, 제가 좋아하는 시간인 컨디셔닝을 했어요. 차 한잔이랑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천천히 컨디셔닝을 하는 이 시간이 정말 힐링되고 좋아요. 구매한 소재와 꽃 종류들이 많아 남편이랑 같이 후다닥 정리! 

컨디셔닝하는거 자체는 좋지만 역시나 뒷정리가 정말 귀찮아요...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가끔은 종량제 봉투 꽉차는 날도 있긴한데..그래도 예쁘게 어레인지할 꽃들을 생각하면서 천천히 정리했어용

 

큰 고민없이  꽂아본 첫 번째 화병 어레인지. 

서로 다른 결의 보라색과 흰색의 작은 꽃알맹이들이 어우러져서 풍성해보이는 베이스 어레인지를 했어요. 셀프 꽃꽂이는 한송이송이 정성스럽게 꽂는 것보다 신경쓰지 않은 듯 꾸안꾸 느낌으로다가 무심하게 꽂은게 더 매력인거 같아요. 

 

대충 꽂아도 예쁘다..............

 

꽃시장에서 데려올땐 괜찮았는데 물이 제대로 안 올랐는지 하얀꽃의 몇몇 머리가 힘이 없어보이더라고요.

새벽에 꽃을 데려오고 집에 잠시 둘 때 꽃이 시들지 않도록 바로 물을 공급해줘야해요. 물이 확실히 오르게 하려면 줄기를 사선으로 한번 더 잘라주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이번엔 두 번째 어레인지.

 

해바라기가 정말 저렴해서 데리고 왔는데 레몬색의 메리골드랑 싱그러운 소재들이 잘 어우러져서 해바라기를 메인 꽃으로 이렇게 예쁜 어레인지가 완성됐어요.

 

첫 번째 어레인지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해바라기처럼 머리가 큰 꽃종류들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오래 가는 편이라 해바라기를 자주 구매해오는 편이에요🌻

 

집에서 하는 꽃꽂이, 어떤가요?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에다 하루 종일 집밖을 나가지 않아 힐링할 구석이 없는 요즘, 집에서 이렇게 간단한 화병 어레인지를 하면서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봤어요. 

 

이렇게 또 예쁜 결과물이 나오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헤헷 

이쯤되니...자주 듣던 플라워클래스가 너무 그리워집니다. 최근 다시 플라워 클래스를 듣고 싶어서 동네방네 회사 동료들에게 소문내고 다녔는데, 얼마 전 직장 후배가 추천해준 클래스가 생각나서 링크로 남겨요. 집에서 정말 가까워서 시국이 좀 완화되면 저도 여기 클래스를 들어야겠어요! 

 

성수 소피토 취미반 클래스

 

[취미생활 추천] 성수 소피토 취미반 플라워클래스

얼마 전 주중에 기분이 너무 꿀꿀해서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 일요일엔 시장이 하지 않아서 시간이 늘 애매해서 못 갔는데 무슨 기운이 났는지 수요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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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나를 위한 꽃꽂이 즐겁게 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