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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드림산후조리원 마사지/가슴마사지/VIP실 이용 후기 I 응급 제왕절개 산모

irinah 2024. 5. 26. 12:53

 
 


5월 9일, 응급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고 5박 6일의 병원 생활을 보낸 뒤 더드림산후조리원으로 이동했다. 
 
제왕절개 후불제를 제대로 겪은 나는 퇴원한 날까지도 걷는게 불편할 정도로 많이 아팠었다. 응급 제왕을 해서인지 훗배앓이도 심했고 수술부위 통증도 너무 아파 산후조리원에서 과연 얼마나 회복하고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2주간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리원에서 푹 쉬고 케어를 잘 받은 덕분에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의 조리원 생활이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아서 찐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는데, 
 
더드림산후조리원을 선택한 이유는,
 
1. 만족도 높은 가슴마사지 & 마사지 후기
2.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
3. 집과 가까운 위치 
 
크게 이렇게 3가지 이유였다. 조리원에서는 회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푹 쉬면서 케어를 잘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후조리의 핵심이라 생각했던 가슴 마사지와 전신 마사지를 얼마나 잘하는 곳인지를 제일 중점적으로 보고 후기를 많이 보았던 것 같다. (실제로 좋은 후기들이 정말 많아 최종적으로 더드림산후조리원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임신하고 13주차에 부랴부랴 일반실을 예약했는데, 나는 운이 좋게도 입실할때 일반실 방이 다 차는 바람에 원장님의 배려로 VIP 실을 2주간 묵을 수 있게 되었다.
 
회복에 집중하고자 블로그를 작성할 생각이 없어 사진을 많이 찍어두진 못했는데, 어째 글을 쓸수 있는 체력이 생겨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더드림산후조리원을 이용할까 고민인 임산부들이 계신다면 이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일반 마사지 & 가슴 마사지
 


일반 마사지



 
더드림산후조리원에 예약하면 산전 마사지를 2번 받을 수 있다. 가볍고 무난무난한 아로마 마사지여서 조리원에서 받는 마사지도 이 정도 느낌인가 싶었는데, 본 마사지를 받으면 산전 마사지와는 정말 차원이 다른 마사지를 경험하게 된다.
 
마사지 종류는,
 
탈락 통증 테라피
땀을 쫙 빼주는 해독테라피
전신 아로마테라피
건기식 골반집중 +복부 테라피 
하체부종 테라피  
 
로 이루어져 있고 패키지 횟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테라피가 정해져 있다. 산모 컨디션과 몸 상태에 따라 매일 다른 종류의 마사지를 받게 된다. 
 
마사지 프로그램은 4회/6회/8회/10회 이렇게 패키지가 있고, 추가로 원하면 14회/16회권까지도 결제가 가능한 것 같았다. 나는 조리원에서 매일 받을 생각으로 처음엔 8회권을 결제했는데, 2번 정도 받고 몸이 너무 좋아져서 2회를 추가 결제해 총 10회권을 이용하게 되었다. (정말 10회권 결제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참고로 서울시 산후조리경비 50만원을 결제시 이용할 수 있다.) 
 
마사지 선생님은 총 두 분이 계신데, 두 분께 매일 번갈아가면서 받았다. 두분 다 정말 실력자에....압도 몸 컨디션에 따라 강도를 조절해주어 받는 내내 불편함이 없고 손맛이 정말 예사롭지 않으셔 선생님이랑 수다 좀 떠들다보면 어느새 침 흘리며 푹 자고 일어나는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살면서 받은 마사지 중 개인적으로 원탑이라고 생각한다.
 
첫 마사지를 받은 날은 수술 부위 통증도 심했고 베드에 두 다리를 올리는 것부터 엎드려 눕기까지 너무 힘들어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마사지를 받았는데, 첫 마사지를 시작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활성화되는게 느껴져 정말 하루하루 몸이 눈에 띄게 회복되어 갔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상태로 푹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몸무게가 1KG씩 줄어드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몸의 가장 큰 변화를 체감했던 마사지는 땀을 쫙 빼주는 해독 테라피였고, 가장 만족스러웠던 마사지는 골반 집중 건기식 테라피로 허리/골반 통증이 있었던 나에게 날개를 달아준..마사지였다. 
 
또 좋았던 건 마사지 받으면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는데, 약간의 우울감과 함께 그날 그날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정말 진심으로 걱정해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산모에게 꼭 필요한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마사지 실력은 정말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마사지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누면 약간의 심리 치료(?)도 받은 것처럼 몸과 마음을 둘다 케어 받은 느낌이라 더더욱 마사지 받는 시간이 설레고 좋았던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10회를 더 끊어 조리원 나가서도 마사지를 꾸준히 받고 싶지만 당분간 현실적으로 외출하는게 불가능할 거 같아 나중에 기회를 만들어보기로..! 더드림산후조리원 마사지를 이용할 예비 산모라면 개인적으로 10회권을 끊어 조리원에 있는 기간동안 8회를 야무지게 받고 조리원 나와서 2회 정도 추가로 육아하는 동안 받는 걸 추천한다!
 
둘째를 낳는다면 마사지 때문에라도 더드림산후조리원을 다시 오고 싶다. 마사지 선생님이 10년 정도는 여기서 일을 더 할거 같다고 하셨는데, 그전에 둘째는 낳겠지..? 마사지 선생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둘째 낳을때까지 꼭 계셔주세요...!!! 
 
가슴마사지



응급 제왕 후 수술 부위 통증 때문에 병원에 있는 동안 가슴에 신경을 쓸수가 없었다. 병원에서 가슴 마시지 해주기는 분이 간헐적으로 봐주시긴 했지만, 유두의 유선을 뚫어주는데 너무 아파서 세상 떠나갈듯이 소리지르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 가슴 마사지 선생님에 대한 후기가 너무 좋았기에 퇴원할 때 돌덩이처럼 딱딱해진 내 돌가슴을 얼른 케어받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현재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 가슴 마사지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생님이 콜을 해주시면 가슴 상태를 봐주시면서 적절한 압으로 마사지를 해주시고, 추후 모유수유 계획이나 단유 플랜 등을 상담해주시면서 꼼꼼하게 봐주신다. 
 
더드림산후조리원 가슴마사지 선생님은 국제인증수유상담가 국제 자격증을 보유하신 분이셨는데, 내 돌가슴을 봐주시곤 안타까워 하시면서 마사지를 해주셨다. 정말 신기하게도 병원에서 받았던 마사지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 분명 아픈데 아프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 이래서 가슴 마사지는 정말 전문가한테 받아야하는구나를 느꼈다. 
 
이틀에 한번꼴로 마사지를 받으면서 가슴 상태는 정말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매일 직수를 시도하고 유축을 해도 바닥일 정도로 젖량 자체가 워낙 적어서 나는 조리원 퇴실할때 즈음 자연스럽게 단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단유 플랜을 세웠고, 모유수유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앞으로 2-3주간 직수를 시도하면서 분유를 먹이는 방식으로 도전해봐도 좋을거 같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마사지 프로그램들. 조리원 시설자체는 호텔처럼 팬시하진 않지만, 산후조리 마사지만큼은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된다. 조리원이 집과 가깝다면 꼭 고려해보길 바란다! 
 

 
마사지는 건물 5층의 테라피실에서 받을 수 있고, 최근에 리뉴얼을 해 시설이 깔끔하다. 몸이 찌뿌둥한 날에는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기계 마사지로 몸을 풀어주었다. 
 
2. VIP룸 & 신생아 케어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 나는 운좋게 VIP실을 묵을 수 있었는데, VIP룸은 총 3개로 건물 옥상 정원이 있는 7층에서 조용하고 프라이빗하게 생활할 수 있다. 
 
신생아실도 총 3명의 아기를 프라이빗하게 봐주신다. 하루에 오전-오후-새벽 타임에 총 3명이서 교대로 봐주시고 한 타임에 한분이 돌보는 시스템이다. 신생아 케어 선생님들 한분 한분 모두 아기를 정말 좋아하시고, 정성으로 케어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아서 봐주시는 동안 믿고 나는 방에서 푹 쉴수 있어 너무 좋았다. 
 
초산모라 아기 안는 법, 기저귀 가는 법, 모유 수유 등 아기를 돌보다가 모르는게 있으면 친절히 알려주시기도 하고, 수유콜은 원치 않으면 강요하지 않아서 오로지 산모의 회복에 전념할 수 있게 아기 케어에 대한 걱정을 많이 덜어주셨다. 
 
오전 9시부터 10시, 오후 6시부터 7시반까지 이뤄지는 모자동실 타임에도 아기가 울어 어쩔줄 모를때 콜하면 바로 찾아오셔서 아기를 봐주시기도 하셨다. 조리원에서 회복도 중요했지만 아기를 돌보는 모습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조금씩 아가와 친해지면서 케어하는 법을 배워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했던 7층 옥상 정원....! 더드림산후조리원의 하이라이트 공간. 
 
몸이 찌뿌둥하고 바깥 공기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바로 옆에 있는 옥상정원에 나가서 가벼운 걷기나 체조도 하고, 조용하게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곤 했다. 가끔 옆방 산모님과 함께 이곳에서 가벼운 수다를 나누기도 했다. 
 
조리원에 이렇게 예쁜 야외 공간이 있는 곳은 드물지 않을까...싶다. 날이 더워져서 나갈 일이 많을까 싶었는데, 오전 일찍 또는 해가 지는 타임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이만한 힐링이 없다. 내가 지낸 기간에는 5월이라 장미가 활짝 피어 괜히 우울해졌던 마음을 잘 어루달래주곤 했다.
 
 

 
 
VIP실 룸은 일반실보다는 큰 크기이지만, 그렇다고 또 엄청 넓은건 아니다. 처음엔 지낼 때 좀 답답한가 싶더니 어느 날부터인지 동선에 적응되어 지내는데 불편함 전혀 없이 잘 지낼 수 있었다.

VIP룸을 이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뭐니뭐니해도 모션 배드이지 않을까. 나는 제왕절개를 한몸이었고 수술부위 통증이 너무 아파 모션 배드 도움 없이는 조리원 첫 일주일 정도 기간 동안은 제대로 눕거나 일어날 수 없었다. 모션배드 없는 일반실에서 지냈으면 첫 조리원 일주일 회복 기간은 침대에 눕거나 일어날 때 정말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제왕 절개를 계획중이신 산모님이라면 주저없이 VIP실을 이용하면 좋을 거 같다.
 
 

 
 
심심할때 백색소음처럼 틀어놓았던 아담한 티비와 수유하거나 밥먹거나 개인적인 일을 할때 주구장창 앉았던 편안한 소파! 


참, 제왕 산모이고 더드림산후조리원 입실 예정이라면, 아래 용품은 챙겨오는걸 추천한다. 
 
가습기 (방안 습도가 낮은건 아니지만 내 피부를 지키려면..필수!) 
휴대폰 거치대(정말...꿀꿀꿀 핵유용템, 침대서 쉬거나 할때 내 아픈 손목과 관절 지켜주는 구원템)
개인 베개 (낮은 베개를 선호하는 타입이라, 여기 베개는 개인적으로 높다고 생각해서 나는 개인 베개를 챙겨와 잤다)


 
 하루에 한번 빨래 서비스를 해주시고, 매일 수건을 두장씩 리필해주신다. 방 청소 바닥 청소와 함께 휴지통을 비워주는데 아침마다 한번! 

밥은 많은 블로그 후기를 참고하셔서 알겠지만 아침-점심-저녁으로 영양가 있고 균형있는 구성으로 잘 나오는 편이고, 간식도 소소하게 맛있어서 잘 챙겨먹었다. 사실 밥은 맛있다는 평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엄청 맛있다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집밥처럼 맛있다! 느낌. 
 
아, 근데 마사지 이후에 먹는 밥맛은 정말 최고다.
 
 

 
 
참,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시간되면 한두개쯤은 관심있는걸 들어보길 바란다! 
 
나는 오감놀이와 모유수유교육 두개를 들었는데, 오감놀이 수업은 웅진빅클럽 영업 팀장이 오셔서 홍보 차원에서 마련된 시간이지만 아이의 오감 발달 측면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초점책도 만듬), 모유수유교육은 가슴마사지 선생님이 모유수유와 관련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정말 유용했다.
 
이외 소아과 회진은 일주일에 2번 정도하고, 회진오실때마다 아기 건강 상태 관련하여 궁금한게 있으면 친절히 답변해주신다. 
 


마치며, 
 
 
더드림산후조리원에서 호강하면서 보낸 2주간의 조리원 생활.
 
회복이 안된채로 집에 갈까봐 조마조마하며 보냈던 나날들은 가고, 어느 새 조리원 퇴실을 앞둔 나. 많은 분들의 케어와 관심 덕분에 정말 편안해진 몸으로 집에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배는 아직 나왔고, 육아하면서 체력은 다시 거지가 되겠지만 :)
 
개인적으로 더드림산후조리원은 서울시에서 가장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산후조리원이지 않을까. 훌륭한 시설에 훌륭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산후조리원도 정말 많지만, 나는 그 돈을 조금 더 아껴서 우리 아기한테 좋은 양육을 해줄 수 있는 환경에 투자하기로 했다. 집같이 편안하면서 최고의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프라이빗하게 케어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더드림산후조리원을 추천한다.